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에 따른 도 민 호 소 문 - 김영록 전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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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순천독립신문 댓글 0건 조회 645회 작성일 20-08-27 20:56본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도에서 8월 17일 이후 지역감염이 총 73명 발생했고,
순천 41명, 광양 7명, 나주 1명, 곡성 3명, 화순 3명,
무안 2명, 영광 2명, 진도가 5명입니다.
오늘도 순천에서 8명, 담양에서 1명 발생했습니다.
25일 이후 순천에서 발생한 34명 중 휘트니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동을 하여 감염된 확진자가
무려 23명이나 됩니다.
이외 병원, 면사무소 직원 등 15명입니다.
순천에서만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 방문자 등 진단검사를 실시한 인원이
1만 7천 여명에 달합니다.
담양 확진자는 광주에서 탁구 동호회 활동 중
광주 28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8일과 19일에 경남 확진자 8명이 나주와 화순
골프장과 식당, 호텔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4일과 25일에는 광주 확진자가 한전KDN의 구내식당을 이용해서,
한전KDN과 협력업체 직원 800여 명이
검체를 채취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근의 코로나 확진 상황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3차, 4차 등
‘n차 감염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지역도 동부권과 광주근교권 등
‘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둘째, 최근 코로나는 화살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격리, 검사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대처보다 ‘감염속도’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셋째, 최근 10일 동안 확진자 중 ‘무증상이 55%’에 이릅니다.
본인의 감염사실을 모른 채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어서
누구라도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 도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신속하게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해서,
밀접접촉자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을 방문한 사람까지
광범위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학조사와 관계없이 확진자 방문 장소는
즉시 폐쇄하고, 소독과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지난 25일부터 행정부지사와 보건복지국장을
순천에 파견해 현장상황을 지휘하고 있고,
행정지원인력과 역학조사원 32명을 긴급 파견해서
신속한 검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최근의 확진자 발생 추이에서 볼 수 있듯이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막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도민들의 협조만이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 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첫째, 앞으로 1주일 이상은 집과 직장만을 오가면서
동선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퇴근 후에 돌아다니지 마시고 자가격리에 준해서 집에만 머물러 주십시오.
둘째, 가족과 지인 중에 밀접접촉자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 감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방역 당국의 접촉자 통보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므로
연락이 없더라도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헬스클럽이나 식당, 카페에서 추가 확산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은 이용하신 분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도 3단계를 실시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습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공공기관은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하게 됩니다.
경제활동에 엄청난 제약과 위축이 불가피하며
도민들도 일상생활에서 크게 고통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따라서 3단계 격상보다는 2단계 방역수칙을 잘 지켜 나가면서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민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주는 3단계로 강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도는 이미 지난 8. 22일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뷔폐,
노래연습장, PC방,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 300이상 학원 등
고위험 시설, 가상화폐 투자설명회, 방문판매업에 대해서는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오늘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용하는
게임장·오락실, 목욕탕·사우나, 영화관,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실내 체육시설 등
중위험 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합니다.
키즈카페, 견본주택, 300인 미만 학원에 대해서는
1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합니다.
3단계보다도 더 강화된 조치를 내려야하는 엄중한 상황을
이해하여 주시고,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되지 않은 음식점, 카페에 대해서 업주와 종사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계도기간 없이 마스크 착용을 내일부터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겠습니다.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집안에만 머물기’, ‘항상 마스크 쓰기’, ‘사람 간의 접촉 최소화’ 등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와의 전투에서 방역 당국만으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솔선하여 방역수칙을 지키고 협조하여 주셔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