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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기증받은 예술작품 ‘환생’ 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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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순천독립신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01회 작성일 19-11-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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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기증받은 예술작품 환생매각 논란

 

-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 부합 작품 기증 취지 무시

- 설치예술작품을 단순 불용물품으로 인식

- 수차례 유찰, 작가에게 인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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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가 지난 9월부터 매각을 진행중인 설치예술작품 '환생'

 

지난 201410월 순천시의 시 금고 은행인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기증받은 설치예술작품인 첨성대 모양의 환생8년 만에 매각 처리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순천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지난 9월부터 11월 최근까지 6차례나 매각 입찰 공고를 냈지만 부결되었다.

 

감정평가 2곳으로부터 2천만 원 초반에 감정평가까지 받았지만 계속 유찰된 것이다.

 

하지만 예술작품의 매각행위를 두고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순천의 한 중견 작가 A 씨는 기업으로부터 순천만의 국가 정원의 의미에 맞게 재탄생된 설치작품을 단순하게 물품으로 매각 처리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 시의원인 B 씨는 기증받기 전에 충분히 순천의 도시 이미지에 적합성 등 내부 검토를 했을 텐데 이제 와서 기증받은 예술작품을 돈을 받고 매각한다는 것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일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고 전체적으로 조형물 자체가 정원과 맞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어서 기증 작가와 협의하여 행정 절차상 매각방식을 택한 것이다. 계속 유찰되면 작가에게 인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축가와 설치미술가로 잘 알려진 한원석 작가의 '환생 '은 동양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국보 31호 첨성대가 폐자동차의 헤드라이트 1,374개의 빛으로 부활한 작품이다.

 

소비와 편리 추구의 대표 격인 자동차의 버려진 눈(헤드라이트)을 과거 미래를 점쳤던 첨성대에 이식시킴으로써 생명 가치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미래가치로서의 생명과 환경,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 본점에 설치됐던 것을 기증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과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은행으로서 자리매김 해왔다"라면서"순천만 정원에서 순천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정원과 작품을 관람하여 환경의 의미를 되새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증의미를 밝혔다.

 

하지만 기증받은 설치예술작품 또한 설치 연한과 장소 등 적합도 또한 기증의미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심사요소일 것이다.

 

기증 받은지 8년 만에 기증의미가 퇴색될 정도로 설치작품이 훼손되었는지 묻고 싶다. 아니면 다른 장소로 옮겨 작가의 말처럼 생명과 환경,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해볼 수 없는지 문화예술인들의 지혜를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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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공매시스템 온비드에 순천국가정원의 '환생' 매각 입찰공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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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공매시스템 온비드에 순천국가정원의 '환생' 매각 입찰공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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