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전남도 정당성 없는 ‘의대신설 공모’ 중단 및 철회 요구! - 14일 순천지역 노관규시장‧정병회의장‧김문수당선인‧이병운총장 합의사항- 15일 김문수 당선인 김영록 지사향해 ‘서부도지사’비판 - 17일 순천대, 전남도내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공모 방식 반대 입장 - 18일 도지사‧순천대총장‧순천시장 3자 회동 주목 김영록 지사는 1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공정한 관리자로서 전남도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간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의대 설립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추천 대학 공모를 전문가 참여하에 도민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게 진행하고, 선정되지 않은 지역엔 균형발전을 위한 특단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발표하자 순천대가 강력 반발했다. 17일 오후 순천대학교는 전남도의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추진중단 및 철회를 요구해 동.서.전남도간 갈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대학교는 전남도를 향해 “그동안 전남도는 순천대-목포대 의과대학 공동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대통령 민생토론회 발언 후, 해당 대학과 별도의 협의 없이 ‘통합의대 추진’으로 급선회함으로써 당사자로부터 정책 추진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였고, 지역사회에 대혼란을 초래하였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동의도 없이 통합의대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였으나 거부되자 ‘단일의대 공모방식’으로 정책을 다시 변경함으로써 행정력 낭비와 함께 동·서 갈등을 유발하기에 이르렀다.”라면서“전남 의과대학 설치를 희망하고, 대한민국에서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전남 동부권의 구성원으로서, 국립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치를 향한 지역민의 간절한 여망을 깊이 체감하며, 전남도의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추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이병운 순천대 총장 국립순천대학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계획을 철회 요구 했다. 첫째, 전남도의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과열 경쟁을 유발하고, 양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둘째,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는 전남도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공모의 결과에 대한 도민들의 수용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셋째, 공모의 결과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과대학 설립 공모 및 선정 권한은 전남도가 아니라 정부에 있다. 명확한 법적 근거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도민의 염원인 전남 의대 신설은 지역의 갈등을 초래하고, 종국에는 지역사회에 혜택이 아닌 재앙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따라서 법적 근거가 없는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 전남도는 권한이 없으므로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위와 같은 요구는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의장,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총장이 지난 4월 14일 오후 2시 순천 국가정원지원센터에서 회동하고 합의한 것이다. 공정성 보장과 도민 갈등 최소화가 전남 의대 추진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가 주관하는 의대 신설 공모가 최선의 방안이다. 이에,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도의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계획의 철회를 요구한다. 아울러, 국립순천대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접근성이 뛰어난 57,000㎡의 의료부지를 확보하였고, 광주전남 유일의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어 대학의 역량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으며,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인구 100만 동부권의 중심에 자리한 점 등 단일의대 유치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주장하며, 전라남도민의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자, 이와 같이 결정하였음을 명확히 밝힌다. 김문수 당선인은 지난 15일 천하람 당선인과 회동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를 향해 ‘서부도지사’란 표현까지 써가면서 동부권 시민들이 총궐기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 갈등이 확산되자 1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전남도청 동부청사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통합 의대에서 단일 의대로의 변경 이유, 공모 방식을 진행하는 이유 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과대 공모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지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사진 : 이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