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순천출신 故 남승룡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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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천독립신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9회 작성일 23-11-28 15:08본문
대한체육회,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순천출신 故 남승룡 선정
- 손기정 선수와 19초 차이 베를린올림픽 동메달 획득
-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 23회째 열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故 남승룡(향년 88세)을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11월 27일(월)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위원장 김승철)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故 남승룡, 故 엄복동, 이홍복, 故 최동원)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故 남승룡을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故 남승룡 영웅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육상인으로서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故 손기정과 함께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故 남승룡 영웅은 1932년 제8회 조선신궁경기대회 마라톤 대회 1위, 1933년 제20회 일본육상경기선수권대회 마라톤 2위 등 뛰어난 업적을 이뤘고,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선수로 당당히 선발되어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이후에도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故 서윤복의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뛰며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육상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한국마라톤 1세대를 대표하는 고 남승룡 선생은 순천시 저전동 출생으로 순천보통학교(현-남초등학교)와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메이지대학을 나왔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본 대표선수로 출전해 금메달리스트(손기정)와 19초 차이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손기정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기량이 엇비슷했고 오히려 평소 경기운영 면에서 남승용이 손기정보다 앞서 당시 일본 육상계는 남승룡을 우승 후보로 점찍었으나, 당일 컨디션이 좋았던 손기정이 앞서면서 금메달을 땄고 이후 본의 아니게 두 사람의 운명이 갈렸다.
1945년 일본 패망과 조국 광복 이후 손기정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고 재력가의 후원도 받는 등 주목을 받은 반면 남승룡은 국민의 무관심 속에 극심한 소외감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
남승룡은 이후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1947~1963)를 역임하고 전남대학교 체육학과에서 후진을 지도(1953~1961)했다. 국민훈장 모란장(1970) 수상 이력이 있다.
선정 과정으로는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기자,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 대상으로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4명을 가린 후, 업적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였다.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2월 28일(목)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시 역시 순천이 낳은 세계적 마라토너인 남승룡(1912~2001)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가을 순천에서는 남승룡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글/사진 : 이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