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도의 중량물 취급 <배관공>, 산재승인 가능하다. 공인노무사 조수린 - 고강도 신체부담업무 허리∙어깨∙목 등 상병진단- 산재보상은 국가에서 근로자 위해 만든 제도 인접한 지역 여수에는 석유화학 산단이 있다. 그래서인지 관련하여 산단 내에서 협력 업체 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많은 직종이 있는데 그 중 배관공을 소개하고자 한다. 배관공들은 주로 배관 제작, 배관 운반 및 설치 업무를 수행한다. 배관 제작은 도면을 보거나 현장을 실측하여 필요한 크기로 배관을 자르고 다듬는 일을 말한다. 배관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배관을 바닥에 두고 쪼그려 앉은 상태로 작업하고 자르는 작업 도구는 그라인더기, 커터기, 산소절단기 등을 사용한다. 절단 이후에는 절단면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핸드라인더를 이용하여 사상작업도 수행한다. 제작된 배관은 설치할 장소에 운반하여야 하는데 작업 현장에 따라 소방배관, 오/배수 배관, 위생 배관 등을 운반한다. 낮은 곳은 직접 배관을 들고 운반하고, 높은 곳은 장비를 사용하여 운반하여 작업한다. 이때 사용되는 장비는 체인블록이다. 천장에 앵커볼트를 작업해놓은 곳에 파이프를 올려주는 작업으로 체인블록을 당겨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볼트를 설치하여 용접사가 작업할 수 있도록 배관을 놓아주거나 스패너와 깔깔이를 이용하여 볼팅 작업을 수행한다. 업무시간 내내 중량물을 취급해야 하기 때문에 고강도의 신체부담업무이며, 용접이나 볼팅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기, 허리의 회전/꺾임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어깨 부위에도 굴곡과 외전 자세가 발생한다. 배관공으로 오래 근무하였고, 중량물 취급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혹은 척추 협착과 같은 허리부위 상병을 진단받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산재를 신청해보기를 바란다. 근무기간 10년 이상 유효기간 12개월 이내에 어깨(회전근개 파열), 허리(요추간판탈출증), 목(경추간판탈출증) 상병은 현장 조사가 생략될 수 있다. 최근에 직접 산재를 신청하여 승인받은 배관공을 알게 되었으며 상담을 통해 평균임금이 잘 책정되었는지, 보상은 적절하게 받았는지 검토해드렸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하여 최초 평균임금산정내역, 보험급여원부 등 전체 내용을 파악하였고 기존에 받았던 보상 외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보상신청도 도와드렸다. 이처럼 산재승인을 직접 진행하였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하여 적절한 보상을 받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평균임금이 잘못 산정되었다면 평균임금 정정제도를 정정 신청 및 차액분을 신청할 수 있고, 장해등급이 재해자의 고정된 증상에 비해 낮게 나온 경우 장해심사청구라는 제도가 있으므로 전문가와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등급 정정도 가능하다. 산재보상은 근로자의 업무상의 재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하며, 재해근로자의 재활 및 사회 복귀를 촉진하기 위하여 이에 필요한 보험시설을 설치ㆍ운영하고, 재해 예방과 그 밖에 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여 근로자 보호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나라에서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게 정해놓은 제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청하여 근로자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찾길 바란다. 조수린 노무사는 순천출생으로 순천여고와 중앙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후 노무법인 및 기업을 거쳐 최근 순천시에 산업재해,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을 전문으로 하는 노무사 사무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