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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춘옥 후보, 땅∙주식 투기의혹에 이어 재산축소신고 의혹

- 비상장주식, 3억 원 가까이 축소 의혹

-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위반 논란

- 민주당 김회재 의원, 박형준 후보 허위재산신고 혐의 고발하기도

더불어민주당 한춘옥 후보가 땅∙주식 투기의혹에 이어 공직선거후보재산신고서상에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축소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은 비상장주식이며 공직자윤리법의 시행에 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 제2조 4에 의하면 비상장주식은 실거래가격 또는 평가액으로 신고하되, 실거래가격이 액면가보다 낮거나 평가액 산정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만 액면가를 기재하도록 했다.

한춘옥 후보는 비상장주식 54,140주에 대해 총 평가금액 22,584,000원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38커뮤티케이션’이라는 장외주식거래사이트에서 20년 12월 말 기준 실거래가 되는 솔젠트 및 퓨처메디신이라는 회사의 주식 거래 현황을 보면 신고금액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솔젠트의 주식의 경우 20년 12월 말 기준 13,000~15,000원 사이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중간금액인 14,000원으로 계산해 봐도 2만 주에 2억8천여만 원이 된다.

그리고 퓨쳐메디신의 주식도 작년 말 기준 16,000원정도에 거래가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1,000주에 1천6백만 원이나 된다.

한춘옥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했던 22,584,000과 실거래 기준으로 파악한 비상장주식의 금액은 327,315,000 원으로 무려 3억4백 여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사이트에 매매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면 총액은 훨씬 상회할수 있다는게 주식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무효에 이를 수 있는 중요한 선거법 위반이다. 후보자의 재산 공개는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인데 한춘옥 후보는 이를 누락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다고 추측한다.”라면서“농협 금융인 출신으로 액면가와 실거래가에 대한 차이를 모를 수 없을 것이다. 선관위의 엄중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허위재산신고에 대해서는 한춘옥 후보의 소속 더불어민주당에서 강경대응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민병덕·장경태 의원과 함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허위재산신고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재산을 신고할 때 배우자의 재산 일부를 누락하고 허위로 등록하여 부산시장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방송, 신문 등 기타의 방법으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였다”라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박형준 후보는 2015년부터 부산 기장군에 토지를 매수하였고, 해당 토지 위에 배우자 명의의 2층 건물을 건축하였다. 그런데 박 후보측은 이 건물을 건축한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등기 상태로 두어 등기부등본에서 확인이 불가한 상태로 방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건물을 준공해 놓고 등기도 안하고, 재산신고도 누락했다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선거에 당선되는데 유리하게 사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해 시민들을 혼란하게 한 죄질이 매우 중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재산축소신고 의혹과 관련하여 한춘옥 후보는 “자세히 살펴보겠다. 지금 바로 어떻게 답할수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깨끗함과 청렴을 내세우며 후보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검사 출신의 소병철 지역위원장은 한춘옥 후보의 재산축소신고의혹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사진 :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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