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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의원, 국가정원 ‘경도탑’ 철거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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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순천독립신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9회 작성일 20-09-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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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의원, 국가정원 경도탑철거 검토해야!

 

-국가정원에 조형물 무슨 법적 근거로 설치했나?

-여론수렴공청회 없이 설치된 인공조형물, 정원가치 훼손

-국제기준변경, 중앙정부 정책 아닌 단순 시장공약사업

-이통장 모금 개입, 기부자 명단에 다수 시공무원 포함 논란!

 

순천시의회 이영란(왕조2)의원이 11일 245회 1차 본회의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본지에서 지적한 국가정원 경도탑 문제에 대해 철거등 강력히 문제점등을 지적했다.


▶연관기사 : 국가 정원에 뜬금없는 민간 건축물 설립 논란!

 

다음은 이영란 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허유인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계시는 허석 시장님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금껏 우리가 한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를 이겨내느라 다들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행정이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깊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난 광복절 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한 행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이날은 민간단체인 경도주권찿기 순천시민본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경도주권 순천시 탑제막 행사가 있었습니다.

 

허석 시장님께서 참석하셨고, 우리 시의회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시의회에 통보되지 않은 행사였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건 당연한 일입니다.

 

경도주권탑은 면적 약 25, 높이 4m, 3m, 중심 조형 탑 옆에 기증자 이름이 새겨져 있는 부속조형물이 있으며,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철쭉동산 입구 대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이날 행사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에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조형물을 마음대로 설치해도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을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수렴이나 공청의 과정도 없이 설치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경도주권찾기운동은 허석 시장님께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입니다.

 

경도주권찾기는 대한민국 표준시를 바꾸자는 것인데, 이는 국제적인 질서와 연계되는 문제이고 범정부적인 검토와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개념입니다.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거나 범국가적인 정책 사업으로 전혀 거론되지도 않은 사업을 단지 시장 공약사업이라고 해서 조형물을 임의대로 설치한다면, 우리 순천만국가정원의 본래 취지와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공 조형물 남발로 정원의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입니다.

 

기념비나 기념조형물은 어떠한 인물이나 뜻깊은 일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세우는 것입니다.

 

과거 특정인에게 아부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이 후세에 조롱거리가 된 사례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설치여부 및 장소 선정 등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입니다.

 

둘째, 추진 절차에 문제를 제기 합니다.

 

탑 설치 과정에서 우리 시의회와 일체의 논의나 보고 없이 추진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진정으로 잘못된 국제기준을 바꾸고 일제 잔재를 청산할 애국심의 발로로 시작된 사업이라면, 우리 의회에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공개된 여론수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뜻을 모았어야 합니다.

 

조형물 건립 성금을 납입한 사람들조차 경도주권찾기라 해서 여수에 있는 경도 개발 관련인줄 알았다는 우스갯소리가 씁쓸할 따름입니다.

셋째, 일부언론 및 시민들이 제기하는 정치적 의도를 경계합니다.

 

경도주권찾기운동은 현 시장님의 공약사업이었던 만큼,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민간단체의 이름으로 국가정원에 건립하는 문제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경도주권찾기 회원모집 당시 다수의 이·통장, 반장들이 공공연히 가입을 권유했고, 현재 조형탑에 새겨진 기부자 명단에도 많은 이·통장들과 공무원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만큼,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합니다.

 

옛말에 이하부정관이란 말이 있습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남에게 의심사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피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출직 시장의 공약 사항과 관련된 탑을 전 국민의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민간단체가 임의로 설치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마치 무슨 비밀 작전을 치르듯이 전격적으로 추진된 이번 절차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사태라 규정하고, 조형물 설치에 대한 법적근거와 타당성 검토를 통해 철거 여부를 의회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순천만국가정원 관리규정에 민간단체의 조형물 설치에 관한 규정이 미비하다면, 무분별한 조형물 설치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태도시 순천을 상징하는 순천만국가정원이 본래의 취지대로 유지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글 : 이종철


▼지난 8월 15일 의회의 보고 없이 국가정원에 설치된 대한민국 경도주권 순천시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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