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원, 당직(지역위원장)사퇴 약속에 내가 쓴글 아니다. 보좌관 탓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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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표결을 독려하며 12월 12일 페북에 올린 게시물. 정작 김문수 의원 본인은 탄핵정국속 미국행을 통해 한덕수 탄핵에는 불참했다.
김문수의원,
당직(지역위원장)사퇴 약속에 내가 쓴글 아니다. 보좌관 탓 돌려
- 사퇴도 안해놓고 무슨 지역 혼란?
- 당직(지역위원장)사퇴번복 대국민 사기극 비난
- 누가썼던 사후추인 사퇴 약속 지켜져야
- 김문수, ‘당직사퇴’ 잘썼다 평가 속 사퇴는 안해
김문수의원이 탄핵 정국속 미국행을 두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작성한 사죄문이 보좌관 대필 논란에 힙싸였다.
게다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당직‘사퇴’가 보좌관이 작성했다면서 번복 입장을 보여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유학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당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국회, 정당이 모두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속에서 야권 국회의원 가운데 표결에 불참한 의원은 김 의원이 유일했다.
지난 24년 12월 국무총리 탄핵 표결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죄했다.
당시 김문수 의원은 페북(SNS)을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사죄했다.
이후 직능위원회 부의장 및 검찰 독재 대책위원회 제보센터장 등 중앙 당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지방 의원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당직은 놓지 않고 있다.
이후 청문회 등 국정조사와 탄핵 심판속에서 김문수의원 비난 여론이 잠잠해 진 가운데 최근 언론사의 인터뷰중 돌연 "그 사과문은 보좌관이 쓴 것"이라며 지역위원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번복한 것이다,
김문수의원은 19일 전남 CBS와 정국과 지역 현안을 놓고 대담 하던 중 진행자가 "미국 방문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사죄문은 사실 보좌관이 썼는데 당직(사퇴) 이야기는 솔직히 제가 하지는 않았다"고 말 사실상 보좌관에게 사퇴 책임을 떠 넘기는듯한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동안)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빨리 알아서 써서 올리라 했더니 보좌관들이 회의해서 당직도 다 사퇴하겠다고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고, 귀국해서 보니 (사죄문에) 그 내용이 있어서 잘했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직 사퇴에 대해서도 "중앙당 당직은 모두 사퇴했고 지역위원장 사퇴는 혼란스럽고 복잡한 점이 있는데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해서 시민들을 잘 섬기라는 말도 들었기에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통해 조력을 받는 것은 당연하나 그 발언에 책임지지 않고 보좌관에 작성 본인 의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면서“사후승인 까지 한 상태에서 지역혼란 운운하는 것은 대국민약속을 지키려고 하지 않은 핑계일 뿐이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글/사진 : 이종철